[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2분기(4~6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전기 대비 0.4%, 연율로 환산해 1.6% 감소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2분기 GDP 속보치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실질 GDP 성장이 연률로 4.5% 성장했던 1분기(1~3월)와 달리 마이너스를 돌아선 건 개인소비가 부진하고 수출이 둔화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명목 GDP 성장률은 전년와 같은 0.0%로, 연률로는 0.1% 증가했다. 명목 GDP는 소폭이나마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자했다.
2분기 수출은 4.4% 줄고, 수입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경제의 감속 여파로 아시아 지역 등에 대한 수출이 둔화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량이 줄었지만, 성장률에 대한 외수(일본 제품에 대한 외국의 수요) 기여도는 마이너스에 그쳤다.
설비투자도 0.1% 감소해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생산활동의 회복이 더뎌지면서 설비투자 의욕이 확산하지 못했다.
주택투자는 1.9% 늘어나 2분기 연속 플러스였다. 공공투자는 2.6% 증가했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났다. 수입품목을 제외한 국내수요 디플레이터는 0.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