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싱가포르 정부는 16일 일본에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상대로 한 화해 노력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신화와 교도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외무부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전몰자 추도식 발언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명백한 '전쟁책임'에 관해 언급하고서 아키히토 일왕의 발언과 아베 총리의 담화,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토대로 한·중 등 이웃나라와 화해를 위해 한층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일본군은 1942년 2월 싱가포르를 점령한 후 현지의 항일투쟁을 억누를 목적으로 약 5000명에 달하는 중국계 주민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앞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5월 강연에서 위안부 문제와 난징 대학살 등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모호하다"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