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8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로 독극물인 시안화나트륨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국이 15일 인근 지역에 긴급 소개령을 내렸다.
중국 신화왕은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께 폭발 중심부에서 (반경) 3㎞ 이내 있는 모든 인원에 대해 소개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은 상급의 지시에 따라 인근 초등학교에 설치된 임시 대피시설인 텐트를 일일이 찾아가서 이재민에게 대피할 것을 전했다.
풍향이 바뀌면서 이재민들이 추가 위험에 노출돼 이 같은 대피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이재민들에게 긴소매 상의와 바지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질서있게 철수해 줄 것으로 당부했고 이후 대형 버스로 철수가 시작됐다.
신화왕은 이날 11시40분께 사고 현장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폭발사고로 숨진 사람은 현재 85명으로 증가했다.
부상자도 720여 명에 달한 가운데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도 25명이나 돼 인명 피해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언론은 폭발이 시작됐던 루이하이 물류회사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700t가량의 시안화나트륨이 폭발로 모두 사라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국이 사고현장 공기를 조사한 결과, 시안화물의 농도가 한때 허용기준치의 8배에 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긴급 투입된 '국가급 생화학부대'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는 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