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뉴욕에 거주하는 한 알바니아 남성이 두 번째로 테러 지원 혐의로 체포되어 13일(현지시간) 16년형을 선고받았다.
아그론 하스바지라미(31)는 브루클린 법원에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테러활동 지원금으로 1000달러 이상을 보낸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검찰은 말했다. 그가 이메일을 주고 받은 파키스탄의 상대 인물이 미군들을 살해했던 무장집단의 일원임을 밝혔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안보국(NSA)의 대 테러작전요원들이 영장없이 취득한 증거물에 대해 피고가 무효소송을 한 것을 연방항소법원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 이 형량이 확정된다.
하스바지라미는 2011년 9월에도 터키행 편도 항공권을 가지고 출국하려다가 존 F. 케네디공항에서 체포된 적 있다. 그는 2012년 파키스탄의 급진 지하드 단원에 합류하러 가려던 것을 시인한 뒤 15년형을 받았으나 자신에 불리한 증거들이 연방정부의 불법 감청 프로그램에 의한 것임을 알고 유죄 인정을 취소하고 법정 싸움을 벌여왔다.
상급심은 그의 주장을 기각했지만 그의 이메일에 대한 감시 등 연방 정부의 테러 용의자 감시 방식이 법정에서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면서 검찰은 이를 이메일과 통신 감청이 테러범 색출에 긴요하다는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