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국제

중국發 '환율전쟁' 본격화 조짐…신음하는 한국경제

URL복사

韓 위안화 평가절하 직접 영향권…日 추가 양적완화시 수출 부진 악화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이 사흘 연속 단행한 위안화 평가 절하로 글로벌 '환율전쟁'이 촉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즉각적인 대응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수출 부진과 경기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13일 1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1.11% 올린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11일(1.9%)과 12일(1.6%)에이어 사흘째 단행된 평가 절하로 이 기간 동안 위안화 가치는 4.7% 가량 떨어졌다.

이같은 환율 조정은 수출 부진으로 인한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서라는 게 중론이다. 위안화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면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문제는 일본에 이어 중국이 환율전쟁에 가세하면서 주변국들의 경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위안화 평가 절하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상당수의 주력 수출품이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데다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대중 수출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환율 조정에 따라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

게다가 위안화 평가 절하는 수출 이외의 경로로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값싼 중국산 제품 수입 증가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중국 관광객 감소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사흘간의 조치가 '환율 전쟁' 차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절상된 위안화 가격을 정상화하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화 환율조정이 거의 완료돼 추가 평가절하 여지는 크지 않다"며 "앞으로는 절상 추세로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관계당국은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즉각적인 개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화 평가 절하로) 수출 경쟁력, 자본유출 측면에서 영향이 나타나겠지만 상당히 복합적"이라며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 동향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국책 연구기관들은 중국이 향후에도 급격한 환율 조정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 중국팀장은 "중국이 그동안 위안화를 안정시키고 억제를 해온 측면이 있어서 절하 압력은 있을 수 있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달러가 강세일 때 위안화가 같이 강세였지만 인민은행은 앞으로 시장에 맡기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위안화의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어떻게 움직일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성급하게 대응책을 내놓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등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일본이 2012년부터 엔화를 초약세로 가져가면서 우리나라 수출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는데 위안화 마저도 평가절하되면서 동아시아 환율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오 교수는 "중국은 외환보유액이 4조 달러, 일본은 1조5000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계속 양적완화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은 그럴 여력이 없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전에 금리를 낮춰서 경기를 올려놓아야 하는데 당국이 전혀 듣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이 환율조정에 있는 상황에서 바로 금리 대응은 하기 어렵다"며 "이후 실물 경제의 움직임을 보고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일부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유럽, 중국이 다 낮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 문제는 거시건전성 감독과 추가대출규제를 강화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Xi’ 본격 가동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암 수술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Da Vinci Xi)’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16일, 건강검진을 통해 7cm 크기의 자궁근종과 심한 빈혈이 확인된 48세 여성 환자에게 다빈치 Xi를 이용한 자궁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첫 로봇수술을 완료했다. 같은 날 난소낭종절제술, 이어 18일에는 자궁선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전절제술도 연이어 실시했다. 오는 23일에는 담낭절제술이 예정되어 있어, 단국대병원은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로봇수술장비 도입 이후 류재욱 부원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과 전담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로봇수술센터’를 갖추고 다수의 시뮬레이션 교육, 연수 및 수술 리허설을 통해 수술 준비와 숙련도를 높여왔다. ‘다빈치 Xi’는 최소침습적 수술 방식으로,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4개의 로봇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콘솔을 통해 원격으로 수술을 조정하는 자동화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