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의 TV 스타 킴 카다시안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덧 억제약을 홍보하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카다시안의 해당 약품에 대한 언급은 FDA 약물 홍보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고 12일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둘째 아이를 가져 임신 5개월 째인 카다시안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입덧으로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특정 약품을 먹고 많이 나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덧으로 나의 주치의를 찾았고, 그는 나에게 입덧 치료제인 디클레지스(Diclegis)를 처방해줬다"면서 "이 약을 먹고 증상이 많이 나아졌고, 특히 중요한 건 아기에게 그 어떤 위험도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다시안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4200만명과 2500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제약회사 홈페이지로 링크를 걸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FDA는 카다시안이 이 약물의 부작용 위험성에 관련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지난 7일 캐나다에 있는 이 약품 제약회사에 서한을 보내 카다시안의 포스팅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미국에서 유일한 입덧치료제인 디클레지스는 지난 2013년 30년만에 판매 승인을 받았다.
이 약품은 졸음을 유발해 운전이나 다른 활동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술, 수면제, 진통제 등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뒤세네 제약회사 제품으로 1956년 '벤덱틴'이라는 이름으로 승인을 받고 유통됐다가 안전성에 대한 공포로 1982년 미국 시장에서 퇴출됐다.
카다시안 측은 이와 관련해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문제가 된 포스팅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