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무디스가 브라질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렸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무디스는 브라질의 미약한 경제성장, 정부 지출 증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 약화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낮췄다.
브라질의 국채 등급은 Baa3에서 Baa2로 하향 조정됐으며 앞으로 한 등급 더 떨어지면 투기 등급이 된다.
무디스에 따르면 브라질은 부채 비율의 안정을 위해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2% 성장하고 GDP 대비 2%의 흑자를 실현해야 한다. 그러나 올해 또는 다음해에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긴 힘들 전망이다. 브라질의 국가 채무 부담은 지속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무디스는 브라질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수정했다.
투자자들은 무디스의 브라질에 대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것을 예상했지만 경기 전망을 안정적으로 관측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냈다. 브라질 정부는 세수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재정 목표를 대폭 낮춘 바 있으며 예산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브라질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BBB-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중립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한 이후 브라질에 대한 경기 전망은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