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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위안화 평가절하, 전 세계적 환율 전쟁 촉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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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전격적으로 1.86% 대폭 평가절하,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전 세계적인 환율전쟁으로 치달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예상치 못한 위안화 평가절하에 충격을 받은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중국인민은행은 이번 조치가 수급 동향을 한층 민감하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기준치를 변경했을 뿐이라며 '단발 조정'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으로 위안화 약세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공산이 농후하다는 관측이 대세를 이루면서 각국이 이에 대응할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위안화의 대달러 기준치를 1차례 1.86% 정도 내렸다고 해서 중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진 않으며, 타국 수출업자를 궁지에 내모는 일도 생기지는 않는다. 위안화 실질 가치는 2007년 말 이래 44%나 오른 탓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뜻밖의 움직임은 상당한 충격파를 가하고 있다. 이미 한국 원화, 일본 엔화, 싱가포르달러,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등 주변 아시아 통화는 런민(人民)은행 발표 직후 급락세를 보였다.

트레이더의 행태에는 일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대체적인 분석은 중국이 감속하는 경제를 부양하는 수단으로서 통화 가치를 떨어트렸다는 것이다.

또다른 이유로는 중국 당국이 국내 차입자가 국외은행에 지고 있는 약 9630억 달러(1147조4100억원)에 이르는 외채의 상환 부담 증대를 불편하게 생각, 평가절하를 통해 외화 차입을 억제하려는 점이 거론된다.

중국 당국으로선 불안정한 국내 증시에서 자금 유출을 가속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속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조치에도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계속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선진국의 정책금리가 제로에 가깝고, 양적완화가 확대되는 속에서 환율 정책은 경기를 자극하거나 디플레를 피하기 위한 최후의 유효수단 중 하나이기에 투자가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리는 건 아닌가고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12일 다시 위안화 기준치를 전날보다 1.6% 내려 고시하면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때문에 실질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어지면 각국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이 불가피하게 되면서 격렬한 환율전쟁을 촉발할 위험성이 높다.

조사기관 인터마켓 스트래티지는 "앞으로 위안화 낙폭이 5~7%를 넘을 땐 국제 금융시장과 중국 무역상대국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시장 중시 환율제도로 이행에 역행하는 어떠한 움직임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위안화 동향을 주시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해 직접적인 대중 비판은 자제했다.

하지만 의회에선 위안화 절하가 '도발적'이라며 즉각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곤욕스럽게 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환율연구소 데이비드 우는 "위안화 평가절하가 방아쇠를 당겨 아시아에서 환율전쟁이 시작되면 결코 아시아에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조만간 절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응한 금융전략가들은 내년 중반까진 31개 주요 신흥국 가운데 19개국 통화의 가치가 대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전략가는 환율전쟁이 발발할 경우 중남미와 동유럽 국가가 최대의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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