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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 다케오(신격호)의 변심은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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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롯데 후계자 분쟁이 수렁에 빠져들며 종식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 주간신문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는 3일 롯데의 '집안싸움'에 대해 보도하며,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장남과 차남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신격호(일본명 시게미쓰 다케오,重光武雄) 롯데 총괄회장의 행보를 둘러싼 수수께끼에 대해 보도했다.

또한 가족을 중심으로 후계자 싸움이 빈발하는 한국 재벌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현대 그룹의 '왕자의 난'과 와병 중인 삼성 이건희 회장도 후계자로 지목됐을 때 장남이 반기를 든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한국 재벌은 오너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 경영구조를 갖고 있으며, 한국 경제에 있어서 재벌 기업의 영향력이 막중한 것이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도요게이자이는 올해 92세인 신격호의 판단력을 포함한 건강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 동안의 후계 구도를 정리 보도했다.

그 동안 일본은 장남 신동주, 한국은의 차남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해 왔다. 그러나 올해 1월 장남 신동주는 롯데 홀딩스 부사장직에서 해임됐다. 그리고 7월15일 차님인 신동빈이 롯데 홀딩스의 대표 이사로 선임되면서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롯데 그룹의 지휘를 맡게 됐다.

이로써 롯데 홀딩스의 후계자 문제는 끝났다고 생각됐지만, 7월27일 신동주가 아버지 신격호와 함께 한국 본사를 방문해 신격호를 제외한 롯데 홀딩스 전(全)이사진 해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올해 초 신동주를 해임한 것과는 전혀 아귀가 맞지 않는다고 이 주간신문은 보도했다.

연초부터 신동주를 롯데 홀딩스 부회장직에서 해임시키며 차남 신동빈을 중심으로 한 후계구도가 갑자기 틀어진 것에 대해 도요게이자이는 '신격호의 변심은 수수께끼'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연초 신동주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뢰를 잃은 것에 대해, 그 배경은 신동주의 배신 행위에 있었다고 도요게이자이는 분석하면서 "일본=장남, 한국=차남"이라는 후계 체제를 신동주가 한국 롯데 산하 주요 기업의 주식을 사들여 동생의 경영권을 빼앗으려 해 신격호의 반감을 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실제 신동주는 2013년 8월에 한국 롯데제과의 주식 643주를 사고, 그 동안의 지분 3.48%에서 3.52%로 높였다. 이외에도 신동주가 롯데의 대명사인 껌 사업에서 리뉴얼을 추진했다가, 그 결과에 대해 신격호가 실망해 아버지와의 갈등에 불을 붙였다는 것.

한편 한국 롯데 신동빈은 신격호의 염원이던 제2 롯데월드 사업을 완성시키는 등 실적을 남겨 아버지에게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이 2013년에 고관절 수술을 받고 건강이 악화됐을 때 신동주가 한국에 별로 오지 않고 아버지의 지시도 여러 번 무시했지만, 경영 수완이 뛰어나고 아버지의 지시를 잘 듣는 신동빈이 절로 후계자로 여겨지게 된 것일 수 있다고 한국 재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신격호 총괄회장이 돌연 7월27일 장남 신동주와 한국 롯데 본사를 방문해, 신동빈 해임을 지시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변심에 대해 차남 신동빈의 중국 사업 적자에 신격호가 분노한 것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건강 이상설에 대한 보도도 있었다. 자크자크(Zakzak) 석간 후지는 3일 TV 조선의 보도를 인용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임원들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장남 신동주를 향하여 "넌 누구냐"고 물어보았는데, 이에 신동주가 큰 소리로 "신동주 입니다"라고 답했지만, 신 총괄회장은 3번이나 반복하며 신동주가 누구인지 물었다며, 정상적인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롯데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규모와 매출 규모에 있어서 한국 롯데의 규모가 크다고 소개하고 있다. 도요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에서 "롯데"하면 제과업체와 프로 야구단과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유통업, 제과, 화학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재계 서열 5위다. 산하 기업 수도 일본 롯데는 37개에 불과, 한국은 74개다.

매출액에서도 큰 차이가 나 2014년 한일 양국의 매출액은 6조5000억엔, 영업 이익은 2300억엔, 총자산은 8조9000억엔이지만 매출액의 90% 이상은 한국 롯데가 차지하고 있다라고 도요게이자이는 밝혔다.

상사맨으로 한국 비즈니스에 정통한 후지타 동아시아 연구소의 후지타 도루(藤田徹) 대표는 이번 롯데의 경우를 "많은 한국 재벌이 2대, 3대째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창업자가 생존하고 있지만 영향력이 적은 경우"라며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의 사업은 잘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미 세계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제3국에서 사업을 어떻게 해 갈지, 신격호가 교통 정리를 잘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주인이 제대로 후계자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후지타 대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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