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국제

日, 종전선언 천황 육성 원본 70년만에 공개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왕실이 2차 세계 대전 종전 70년을 맞아 연합군에 항복과 종전을 선언한 히로히토(裕仁, 1901∼1989) 일왕의 육성 원본을 종전 70년 만에 최초 공개했다고 NHK가 1일 보도했다.

1945년 8월15일 쇼와(昭和·히로히토 일왕의 연호) 일왕은 라디오를 통해 일본 종전을 고했다. 이 방송은 '옥음방송'이라고 불리는데, 옥음 (玉音) 은 '천황의 음성'이라는 뜻이다.

이 원본은 종전 전날인 1945년 8월14일 녹음해, 다음날 15일 정오에 방송됐다. 당시 연합군에 항복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쇼와 일왕은 비밀리에 항복 연설문을 녹음했다고 AP는 전했다. 연설문 녹음을 위해 쇼와 일왕은 NHK기술자를 비밀리에 궁으로 불러들였으며,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쇼와 일왕은 군복을 차려 입고 2번에 거쳐 녹음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항복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항복연설문 녹음본을 빼앗기 위해 궁으로 난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녹음본은 안전히 NHK방송국으로 전달 됐다고 AP는 보도했다.

8월 15일 방송 이후 원본 레코드판은 일본 황실의 소장품으로 보관돼 왔다. 종전 70주년을 기념해 아키히토(明仁)일왕 부부의 승낙을 얻어 1일 5장의 원반을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이 가운데 실제 방송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2장의 원반은 보존 상태가 디지털 녹음에 성공해 음성도 함께 공개됐다. 음성은 총 4분 30초 길이로 군데군데에 잡음이 있지만, 이제껏 시중에 나돌던 '옥음음반' 사본에 비하면 쇼와 일왕의 육성이 분명하게 재현된다고 NHK는 설명했다.

일본 궁내청은 "70년 만의 쇼와 일왕 음성을 재현한 가치 있는 것으로, 이 기회에 많은 분들이 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NHK방송 뉴스 진행자로 근무해 1945년 8월 15일 당일 NHK방송 모니터실에서 방송을 들은 토미 콘도(92)씨는 "항복 연설문은 잘 쓰여졌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음반 1장도 함께 공개 됐는데, 쇼와 일왕이 종전 다음 해인 1946년 5우러24일 라디오 방송에서 식량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다. 그 내용은 “주로 도시에서의 식량 사정은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궁핍해, 이 상황은 마음 깊은 곳을 아프게 한다”며 “동포끼리 서로 도와 이 상황을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들의 레코드 판의 보관 용기 라벨에는 1945년 8월 15일 쇼와 천황이 읽었다는 내용이 영어로 기록되어 있다. 또 실제로 종전 방송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에 공개된 2장의 레코드는 라벨 부분에 '제2회'라고 기재되어 있어 녹음이 2차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보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