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불륜조장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이 해킹 공격을 당하면서 3700만 명의 사이트 유료 회원들의 정보가 유출되는 위험에 놓였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해커들이 애슐리 매디슨 유료회원들의 신용카드 정보, 누드 사진, 성적 환상 경향 등을 노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자칭 ‘임팩트 팀’이라는 해커들은 애슐리 매디슨의 모기업인 '아비디 라이프 미디어'의 시스템을 장악했다며 고객의 데이터베이스, 소스코드, 금융 내역, 이메일 등 정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해커들은 “애슐리 매디슨과 자매사인 이스타블리쉬드맨(EM)은 즉각 영원히 폐쇄돼야 한다”며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가 수십만 사용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의 실제 이름과 주소를 포함한 기록, 성적 환상을 포함한 고객들의 프로파일, 누드 사진,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공개하겠다"고 위협했다.
애슐리 매디슨은 지금까지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만 회원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있게 했지만, 해커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그대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애슐리 매디슨은 이는 사실이 아니며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삭제한다고 반박했다.
애슐리매디슨의 모기업인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는 시스템 해킹을 확인하고 보안을 강화해 즉각 미승인 접속 포인트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해 애슐리 매디슨은 “고객들의 정보가 해킹으로 노출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히며 “현재 이번 범죄(해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과 협조 중이다. 이번 사이버 테러리즘을 감행한 단체는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 이성교제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은 웹사이트 첫 화면에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피우세요"라는 선정적인 문구를 선정한다. 때문에 불륜 사이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사이트는 현재 약 3756만 명의 회원들 중 기혼자가 대부분이다. 회원들은 회원 정보가 실제 유출됐는지 불분명한 가운데 비밀스런 이성 간 소통을 등록한 회원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