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는 20일 유엔안보리에 지난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 MH17을 격추시킨 자들을 법정에 세울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 결의안은 말레이시아 호주 네델란드 벨기에 및 우크라이나 등 5개국이 범인들을 재판하기 위한 국제재판소의 설립을 요구한 종전의 결의안을 묵살했다.
러시아는 이달들어 이들 5개국을 대표해 말레이시아가 국제재판소의 설립을 요구하도록 요구한 결의안에 반대했다.
AP통신이 입수한 이 러시아의 결의안은 5개국의 결의안에서 요구한 진상조사가 그 구성과 활동방식에서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암스테르담에서 콸라룸푸르로 가던 MH17이 러시아 군인이나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한 29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이 여객기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이나 전투기에 격추됐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