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제 금 가격이 5년래 최저치로 떨어지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KRX 금시장을 운영하는 한국거래소는 20일 KRX금시장 거래량이 올해 들어 최고치인 27.8kg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량도 8.8㎏으로, 지난달(6.4㎏)보다 37.8% 증가했다.
이날 국제 금 시세는 오후 3시 기준으로 지난 주말 종가 대비 2.2% 하락한 온스당 1109.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 한 때 1100달러 선이 무너져 1087.9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2010년 4월 1일 1116.00달러(런던금시장협회 공표 가격 기준) 이후 최근 5년간 최저 가격이다.
국제 금시세 급락한 것은 지난 주말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미국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함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크게 상승(달러화 강세)한 데 기인한다.
또한 최대 금수요국인 인도와 중국의 금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트레이드증권 손소현 연구원은 "금 가격이 1100달러 이하로 하락한 것은 2010년 3월 이후 처음"이라며 "상하이금거래소에서 투기성 금매도가 나오면서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RX금시장 시세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KRX금시장 시세는 지난 주말 종가(4만2680원/g) 대비 1.5% 급락한 4만2040원/g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