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의 방산기업 록히드 마틴사가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인 헬기업체 시콜스키(Sikorsky)사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록히드 마틴이 전투기와 미사일을 포함하는 라인업에 군 헬기의 가장 큰 제조업체를 추가한 것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거래가 공개되지 않아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록히드 마틴이 20일에 시콜스키 인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콜스키는 지난해 70억4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로이터통신은 인수가가 80억 달러(한화 약 9조2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보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번 시콜스키 인수를 통해 록히드마틴은 세계 최대 방위산업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미국 내에서도 보잉사를 추월해 방산 분야에서 선두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콜스키 인수는 2012년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가 굿리치(Goodrich)사를 160억 달러 이상을 주고 인수한 이후 항공우주산업계에서 가장 큰 인수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와 록히트 마틴 측은 인수 확인과 관련된 언급을 회피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는 그레고리 하예스 CEO가 지난해 11월 임명된 된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외국 군대에 헬기를 공급하던 시코르스키를 매각함으로써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는 제트기 엔진과 에어컨, 엘레베이터를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3.7%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록히드 마틴은 4.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