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이 이어지면서 일부 공화당 대선후보들이 그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과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 등은 19일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루비오 후보는 CNN에 출연해 트럼프가 매케인뿐 아니라 모든 전쟁포로를 모욕했다고 지적했다. 페리 후보는 NBC에 출연해 트럼프는 백악관에 어울리는 성격도 기질도 아니라고 비난했다. 전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 후보도 중상 비방하는 공격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전날 아이오와 포럼에서 지난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막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해군 조종사였던 매케인이 베트남전에서 항공기 격추로 포로가 돼 전쟁 영웅이 됐다면서 "나는 포로가 되지 않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19일 ABC 방송에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며 "나는 참전 용사들을 위해 수년 동안 행동은 보이지 않고 말로만 한 매케인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매케인이 전쟁영웅일지 모른다고 인정하면서도 "포로로 잡히지 않고 싸운 사람들이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분명히 대선 후보를 사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