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해 일본 문화재 도난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일본 일간신문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19일 기사를 통해 "한국에 가까운 나가사키(長崎) 현 쓰시마(対馬)섬에 연간 19만명의 한국인 여행객이 방문하고 있어 이에 따른 한국인에 의한 문화재 도난사건도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인 남성 5명이 매림사에서 동으로 만든 불상 '탄생불' 및 300권이 넘는 반야경(불교경전)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며 "한국인이 2012년 관음사에서 훔친 '관세음보살좌상'도 아직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으로 반환되지 않고 있는 '관세음보살좌상'에 대한 구체적 정황은 이렇다. 한국인 절도단은 2012년 10월 일본 가이진 신사에서 '동조여래입상'을, 관음사에서 '관세음보살좌상'을 훔쳐 한국으로 반입했다. 절도단 6명은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지난 17일 '동조여래입상'은 일본으로 반환됐다.
그러나 이 문제가 현재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일본으로 반환된 '동조여래입상'이 통일신라 때 제작된 한국의 불상이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 감정결과에 따르면 ‘동조여래입상’은 8세기 전반(통일신라시대) 때 작품이다.
어떠한 경로로 일본에 유출됐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임진왜란 당시 약탈로 혹은 정상적인 교류로 유출된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일본으로 반환되지 않고 있는 '관세음보살좌상'도 마찬가지다. 이 불상 또한 고려시대의 것으로, 1330년 충청남도 서산 부석사 불상으로 왜구에 약탈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부석사는 '정확한 유출 경위 확인 전까지 일본 반환을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에 받아들여진 상태다.
그러나 19일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서는 이러한 구체적 사실과 불상에 얽힌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은 일절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