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안보법안 중의원 날치기 통과로 일본 야당 및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에 부딪쳐 지지율이 급락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9월초 방중' 카드로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9월 초순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전(전승절) 70주년 열병식'을 전후해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베 총리는 중국 시진핑 (習近平) 국가주석으로부터 열병식 초청장을 받아 둔 상태다. 지난 10일 청궈핑(程國平)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베 총리에게 9월 전승 70주년 열병식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요미우리, 아사히 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열병식에 아베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국내 여론 반발 때문에 가능성이 낮고, 행사를 전후해 별도로 시 주석과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일본 국내에 중국과의 관계개선의 인상을 줄 수 있어 안보법안 강행 처리로 저하된 아베 내각 지지율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또한 아베 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중국이 반일 감정을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미를 앞둔 시주석이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으로 중일관계가 개선되면 이것을 미국측에 어필할 수 있어 중국측에도 이득이라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9월 초 아베 총리와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이것은 두 정상의 첫 정상회담이 된다. 두 정상은 그 동안 두 차례 회담한 적이 있지만 국제회의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