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그리스 아테네 외곽과 남부 펠레폰네소스 지역에서 17일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최소 3개 마을 주민들과 2곳의 여름캠프 참가자들이 대피했다.
또 아테네 북부 지역을 비롯해 그리스 다른 지역 4곳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으며 그리스는 진화를 위해 유럽국가들에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펠레폰네소스 라코니아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이 급속도로 번졌으며 진화를 위해 헬기 2대와 소방관 120명, 군인 30명 등이 동원됐다. 소방항공기가 비상착륙하면서 조종사 2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해안경비정과 여타 선박들은 해변에서 발이 묶인 시민들을 대피시키려 하고 있으나 강풍과 거친 파도로 구조 노력이 차질을 빚고 있다. 현지 언론은 해안가 네아폴리 보건센터와 여름캠프 2곳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산불 진화를 위해 유럽 긴급대응센터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모든 군이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리스에서 여름철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남부에서 대규모 산불로 수십 곳의 마을이 피해를 입으며 약 6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