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태풍 11호 '낭카'가 일본 남동부 섬 시고쿠(四国)와 주고쿠(中国) 지방을 통과해 17일 오후 5시 현재 동해로 북상하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일본 관서지방인 긴키(近畿)지방의 강우량은 700㎜를 넘어서는 등, 각 지역에서 큰비가 내리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토사재해와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에 이어 계속해서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낭카는 16일 밤 늦게 시고쿠에 상륙했으며, 중부지방인 주고쿠지방을 통과해 17일 현재 동해상을 시속 15㎞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 중심 기압은 994hPa, 최대풍속은 18m/s, 최대순간풍속은 25m/s이다. 폭풍권은 없지만, 태풍 중심에서 반경 390㎞내에는 풍속 15m/s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태풍중심은 동해상에 위치하지만 움직임이 느려서 태풍을 둘러싸고 발달한 비구름과 축축한 공기의 영향으로 서일본과 동일본의 넓은 범위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국지적으로 강해지고 있다.
17일 오후 3시까지 1시간 동안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에 강우량이 31㎜로 격렬한 비가 관측됐으며, 교토(京都)시 북구에 강우량은 28㎜로 강한 비가 내렸다.
태풍의 영향으로 장시간 강한비가 내리고 있으며, 기이반도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마자 700㎜의 강우량을 금방 넘어섰다. 도쿠시마(徳島)현, 효고(兵庫)현, 교토(京都), 시가(滋賀)현, 나라(奈良)현,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는 토사 재해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오카야마(岡山)현과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는 하천 범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태풍 낭카는 이후에도 속도가 별로 높아지지 않고 일본을 통과할 전망이다. 동해에서 관서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8일 낮까지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토사 재해나 하천범람, 저지대 침수를 경계하는 동시에 높은 파도와, 번개, 회오리 등의 돌풍에 주의를 당부한 상태다.
한편 태풍 낭카로 17일 오후 2시 현재 서일본을 중심으로 피해가 증가해, 2명이 사망하고 4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관동 지방에서 시코쿠 주고쿠 지역에 총 35만 세대 84만여 명에 피난권고가 내려졌다가 반 정도는 해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