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6일 테네시주 채터누가시에서 한 무장괴한이 2개소의 군사시설에 총을 난사해 최소한 4명의 해병을 사살하고 군인과 경찰 한 명씩을 부상시킨 후 피살됐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앤디 버크 채터누가 시장은 "오늘은 우리 도시의 악몽 같은 날이다"고 말하고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빌 킬리안이라는 변호사는 당국이 이 사건을 "국내 테러 행위"로 다루고 있다고 말했으나 연방수사국(FBI)의 담당 요원 에드 라인홀드는 당국이 사건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만 말했다.
버크는 범인 등 5명이 사망하고 한 경관은 발목에 총을 맞았으며 수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2명의 관리들은 4명의 사망자들이 해병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이와 별도로 한 해병 신병 모병자가 다리에 총격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총격 사건은 미군 5개 부서가 인접한 사무실을 갖고 있는 채터누가 모병센터에서 일어났다.
이곳에서 육균 모병센터를 이끌고 있는 로버트 다즈 병장은 총격이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에서 45분 사이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30∼50발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다즈는 총격범이나 그의 차량을 보지 못했다.
육군 모병소는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인접한 공군 해군 및 해병 사무실들은 문과 유리창이 파괴됐다고 그는 말했다.
치안 당국은 범인이 차를 이 시설 전면에 세운 뒤 건물에 대고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고 말했다.
총격범은 그로부터 불과 몇분 만에 그곳으로부터 약 11㎞ 떨어진 해군작전지원센터와 채터누가 해병예비군센터에도 총격을 가했다.
그곳으로부터 대로 건너에서 일하는 여성 마릴린 허치슨은 오전 11시에 총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총을 얼마나 쏘았는지는 말할 수 없다. 총격이 워낙 빨랐다. 그러다 보니 사방에서 경찰차들이 몰려 오고 있었다"고 그는 떠올렸다.
그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다른 종업원 및 한 고객과 함께 숨었으며 총격은 그 뒤 약 20분이나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