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법무부는 김현웅(56·사법연수원 16기) 법무부장관 취임 이후 일주일간 공석이었던 서울고검장에 이득홍(53·16기) 부산고검장을 전보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고검장은 오는 21일 서울고검장으로 부임한다.
이 고검장은 첨단과학수사와 특별수사에 일가견이 있는 특수통으로 꼽힌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7년 서울지검 검사로 시작해 부산지검 울산지청, 수원지검, 부산지검 등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2002년 대전지검 특수부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기업인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문희갑 당시 대구시장을 구속했다. 2003년에는 대검찰청 감찰2과장을 지냈다.
2004년에는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장을 지내며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담은 이른바 '연예인 X파일' 명예훼손 고소 사건과 하이닉스 납품 비리 사건 등을 수사했다. 2005년에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옛 컴퓨터수사부장)으로 재직하며 불법 스파이웨어 대량 유포사범 10명을 처음 기소하기도 했다. 이 고검장은 같은 해 수원지검 특수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듬해 대전지검 서산지청장을 지냈다.
2007년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모발 감식으로 1년 전 대마를 흡입한 사실을 밝혀내는 감식 기법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하는 등 과학수사에 정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고검장은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으며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처리 스타일로 검찰 업무 전반에 대한 문제점 분석과 종합적인 대책 마련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이은경(48)씨와 1남 2녀.
▲1962년 대구 ▲관악고·고려대 ▲사법시험 26회·연수원 16기 ▲대구지검 강력·특수부장 ▲대검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수원지검 특수부장▲대검 과학수사기획관 ▲서울북부지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제주지검장 ▲서울고검 차장 ▲서울북부지검장 ▲부산지검장 ▲대구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부산고검장(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