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시내 면세점 승리자들, 또다른 미래 도약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대기업 오너들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내 면세점 쟁탈전에서 승리한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 한화는 또 다른 도약 기회를 얻게됐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10일 오후 5시께 인천 중구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대기업에 할당된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사업자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HDC신라면세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대기업 몫의 면세점에는 신세계DF,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 7곳이 참여해 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쟁쟁한 기업들이 황금알을 낳는 면세점 사업권을 따기 위해 경쟁했지만, 결국 연합 전선을 펼친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과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만 웃었다.

면세점 시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광객들에 힘입어 10조원 규모로 커진 상태다.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느낀 대형 유통기업들이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 사활을 걸고 뛰어든 이유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HDC신라면세점이 각각 여의도와 용산에 들어섬에 따라 서울 시내면세점의 중심축은 롯데면세점이 존재하는 명동에서 용산, 여의도로 분산될 전망이다.

◇정몽규 회장, 면세점 대결의 최대 수혜자…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대결에서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정 회장이 지난 1월 면세점사업에 뛰어들겠다고 했을 때 유통업계 측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을 다수 제기했다. 건설회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유통사업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회장이 면세점 사업에 있어서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호텔신라와 손을 잡자 상황은 180도 변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용산역 입지와 호텔신라의 면세점 노하우는 다른 경쟁자들을 긴장시킬 만큼 위력적이였다.

이런 정 회장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일까. 정 회장은 롯데그룹, SK그룹, 신세계그룹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면세사업권을 따냈다.

면세점 사업권 획득은 향후 현대산업개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용산 아이파크몰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될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유통업계 측에서는 이번 면세사업자 선정을 통해 복합개발 사업자로서의 현대산업개발의 위상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을 내놓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뚝심, 63빌딩 승부수로 대 역전승 일궈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이번 면세점 입찰에 단독으로 승부수를 띄운 케이스다. 한화그룹은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 가운데 약체로 평가를 받았지만 대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 회장이 그룹의 상징인 63빌딩을 시내 면세점 입지로 내세운 것은 신의 한수로 평가를 받는다. 명동을 중심으로 한 기존 면세점 수요에서 벗어나 새로운 입지와 관광코스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 통한 것.

여의도는 우리나라 정치·경제의 중심지이자 어벤져스2에 등장하는 새빛 둥둥섬 등 관광인프라가 충분한 장소다. 한화측은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 한강유람선 프로그램, 노량진수산 시장 투어 등을 통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마련한다는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다.

김 회장은 특히 2000억원을 투자해 면세점과 63빌딩 수족관 등 내부 시설을 새단장한다는 뚝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부진 사장, 추진력과 경영 능력, 파격적인 행보로 승리

HDC신라면세점의 사업권 획득에 있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역할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사장은 이번 면세사업자 선정에 있어 뛰어난 추진력과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7곳의 대기업 오너 중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독과점 논란과 입지를 위해 이례적으로 현대가와 손을 잡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사장이 정 회장과 손을 잡은 까닭은 그동안의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은 절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지난 1월 진행된 인천공항 3기 면세사업권 입찰과 지난 2월 진행된 제주도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했지만 호텔롯데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이 때문에 이 사장은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위해 적극적인 오너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경쟁 기업 오너들과는 달리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주요 유통기업 프레젠테이션(PT)을 방문, 관광산업에 대한 자신의 진정성을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 효과는 주식시장에서 먼저 나타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효과는 주식 시장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식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6만원이던 주가는 13만1천원으로 두 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호텔신라 주식도 8.94% 급등하는 등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고 현대산업 주가도 14일 5.93% 급등하는 등 주식시장에서의 핫 매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김승연 회장 일가의 보유 지분 가치는 15일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이부진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2조5854억원에서 2조6640억원으로 786억원 증가했으며 정몽규 회장 주식은 7020억원에서 7191억원으로 171억원 늘었다.

◇탈락한 후보들은 올해 연말 면세점 2차대전을 준비

 면세점 1차 대전에서 유력 후보로 알려진 업체들이 탈락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2차전 면세 대점에 눈길이 쏠린다.

관세청은 오는 11월부터 서울과 부산 시내에 위치한 4개 면세점 사업자들의 특허 만료와 관련해 오는 9월부터 후속 면세점 입찰 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다.

특허가 만료되는 곳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 잠실 롯데월드몰점, 광장동 워커힐면세점, 부산 해운대 신세계 면세점 등이다. 기존 면세점 서울 전체 6개, 부산 2개 중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업의 연계성과 고용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기존 사업자가 유리할 수 있지만 1차 면세점 대전에서 탈락한 업체들이 총력을 기울일 경우 새로운 결과가 탄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같은 위기감 때문에 2곳의 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 측에서는 수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면세점 2차 대전에서 기존 업체가 수성할 지 아니면 1차 면세점 대전에서 탈락의 쓴 잔을 마신 기업들이 공성에 성공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호중 행안장관 "중요 정보시스템 이중화, 예산 7천억~1조 소요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자원 현안질의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관리하는 주요 핵심 정보시스템들을 양쪽 센터에서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이중화할 경우 7000억원에서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금 파악하기로는, 대전센터에 있는 30여개의 1등급 정보시스템을 액티브-액티브 방식으로 구축하면, 7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센터까지 포함하면 (예산이) 1조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액티브-액티브는 한쪽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쪽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중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두 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가동되는 구조다. 정부는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1등급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보시스템으로, 정부24 등이 포함돼있다. 윤 장관은 이 방식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보안 문제나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민간 자원을 리스(임차) 형태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며 "로드맵을 마련하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