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시내 면세점 승리자들, 또다른 미래 도약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대기업 오너들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내 면세점 쟁탈전에서 승리한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 한화는 또 다른 도약 기회를 얻게됐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10일 오후 5시께 인천 중구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대기업에 할당된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사업자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HDC신라면세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대기업 몫의 면세점에는 신세계DF,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 7곳이 참여해 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쟁쟁한 기업들이 황금알을 낳는 면세점 사업권을 따기 위해 경쟁했지만, 결국 연합 전선을 펼친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과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만 웃었다.

면세점 시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광객들에 힘입어 10조원 규모로 커진 상태다.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느낀 대형 유통기업들이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 사활을 걸고 뛰어든 이유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HDC신라면세점이 각각 여의도와 용산에 들어섬에 따라 서울 시내면세점의 중심축은 롯데면세점이 존재하는 명동에서 용산, 여의도로 분산될 전망이다.

◇정몽규 회장, 면세점 대결의 최대 수혜자…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대결에서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정 회장이 지난 1월 면세점사업에 뛰어들겠다고 했을 때 유통업계 측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을 다수 제기했다. 건설회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유통사업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회장이 면세점 사업에 있어서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호텔신라와 손을 잡자 상황은 180도 변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용산역 입지와 호텔신라의 면세점 노하우는 다른 경쟁자들을 긴장시킬 만큼 위력적이였다.

이런 정 회장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일까. 정 회장은 롯데그룹, SK그룹, 신세계그룹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면세사업권을 따냈다.

면세점 사업권 획득은 향후 현대산업개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용산 아이파크몰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될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유통업계 측에서는 이번 면세사업자 선정을 통해 복합개발 사업자로서의 현대산업개발의 위상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을 내놓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뚝심, 63빌딩 승부수로 대 역전승 일궈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이번 면세점 입찰에 단독으로 승부수를 띄운 케이스다. 한화그룹은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 가운데 약체로 평가를 받았지만 대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 회장이 그룹의 상징인 63빌딩을 시내 면세점 입지로 내세운 것은 신의 한수로 평가를 받는다. 명동을 중심으로 한 기존 면세점 수요에서 벗어나 새로운 입지와 관광코스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 통한 것.

여의도는 우리나라 정치·경제의 중심지이자 어벤져스2에 등장하는 새빛 둥둥섬 등 관광인프라가 충분한 장소다. 한화측은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 한강유람선 프로그램, 노량진수산 시장 투어 등을 통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마련한다는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다.

김 회장은 특히 2000억원을 투자해 면세점과 63빌딩 수족관 등 내부 시설을 새단장한다는 뚝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부진 사장, 추진력과 경영 능력, 파격적인 행보로 승리

HDC신라면세점의 사업권 획득에 있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역할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사장은 이번 면세사업자 선정에 있어 뛰어난 추진력과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7곳의 대기업 오너 중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독과점 논란과 입지를 위해 이례적으로 현대가와 손을 잡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사장이 정 회장과 손을 잡은 까닭은 그동안의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은 절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지난 1월 진행된 인천공항 3기 면세사업권 입찰과 지난 2월 진행된 제주도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했지만 호텔롯데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이 때문에 이 사장은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위해 적극적인 오너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경쟁 기업 오너들과는 달리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주요 유통기업 프레젠테이션(PT)을 방문, 관광산업에 대한 자신의 진정성을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 효과는 주식시장에서 먼저 나타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효과는 주식 시장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식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6만원이던 주가는 13만1천원으로 두 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호텔신라 주식도 8.94% 급등하는 등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고 현대산업 주가도 14일 5.93% 급등하는 등 주식시장에서의 핫 매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김승연 회장 일가의 보유 지분 가치는 15일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이부진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2조5854억원에서 2조6640억원으로 786억원 증가했으며 정몽규 회장 주식은 7020억원에서 7191억원으로 171억원 늘었다.

◇탈락한 후보들은 올해 연말 면세점 2차대전을 준비

 면세점 1차 대전에서 유력 후보로 알려진 업체들이 탈락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2차전 면세 대점에 눈길이 쏠린다.

관세청은 오는 11월부터 서울과 부산 시내에 위치한 4개 면세점 사업자들의 특허 만료와 관련해 오는 9월부터 후속 면세점 입찰 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다.

특허가 만료되는 곳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 잠실 롯데월드몰점, 광장동 워커힐면세점, 부산 해운대 신세계 면세점 등이다. 기존 면세점 서울 전체 6개, 부산 2개 중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업의 연계성과 고용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기존 사업자가 유리할 수 있지만 1차 면세점 대전에서 탈락한 업체들이 총력을 기울일 경우 새로운 결과가 탄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같은 위기감 때문에 2곳의 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 측에서는 수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면세점 2차 대전에서 기존 업체가 수성할 지 아니면 1차 면세점 대전에서 탈락의 쓴 잔을 마신 기업들이 공성에 성공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