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전투기까지 동원된 프랑스 대혁명기념 군대 열병식에 국내외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 대항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파리 테러진압 부대와 경찰이 등장했다.
지난 1월 현지 풍자 주간 '샤를리 엡도'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20명이 희생된 연쇄 테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진압한 부대들이 14일(현지시간) 대혁명의 날인 ‘바스티유의 날’을 기념하는 열병식에서 행진했다.
프랑스 정부가 샤를리 엡도 테러 발생 후 보안 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테러 진압 관련 3개 부대 소속 1만여명이 올해 열병식에서 특별히 관심을 받았다. 응급구조대, 대테러 전문 특별 정예 경찰부대와 헌병대도 사상 처음으로 열병식에 참석했다.
열병식을 구경나온 파리 시민 필리페 바스텔리사(55)는 “현재 보안 상황과 올해 초 발생한 테러 사건들을 생각하면 올해 열병식에 보안부대들이 참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항구 도시 칼레에서 관광단을 이끌고 온 카티 폴리 지로드(58)도 “이처럼 대단히 중요한 날에 테러 위협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열병식을 주재했고 이들 부대 요원들을 만나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또한 특별히 올해 전승 70주년을 기념해 열병식에 참석한 해방 훈장 수상자들도 사열했다.
전투기와 헬기 약 100대가 열병식에 동원돼 장관을 이뤘다.
올랑드 대통령과 함께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도 국빈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최근 멕시코 정부는 탈옥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