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멕시코 정부가 15일(현지시간) 실시하는 해저 유전 14곳의 탐사 및 개발권에 대한 공개 입찰에 무려 16개국이 참여했다.
멕시코의 에너지 부분이 해외에 개방되어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로 한 뒤 이런 타입의 입찰은 이번이 처음이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첫회의 입찰로 국가의 석유생산량을 늘릴 뿐 아니라 약 167억6000만 달러의 투자가 이뤄져 향후 5년 간 16만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은 총 17개사이며 다른 16개사는 7개의 콘서시움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한다.
참가 기업은 미주와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각국을 대표하며 16개 참가국은 아르헨티나, 콜럼비아, 미국, 멕시코, 덴마크,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포르투갈, 러시아,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호주 등이다.
참가 기업의 상세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두 해상 또는 해저 유전 개발과 석유 채굴, 산업 안전이나 환경 보호 등에 경험이 많은 회사들로 알려졌다.
멕시코 에너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멕시코 재무부의 재정 능력 심사를 거친 회사들이다.
이번에 개방하는 14개 유전은 멕시코만 유역의 베라크루스주와 타바스코주, 캄페체주 해안에서 떨어진 얕은 바다에 있는 유전들로 크기는 116~501㎢ 총면적이 4222㎢에 달한다.
산유국인 멕시코의 유전은 1930년대에 국유화되었지만 엔리케 페냐 니예토 대통령이 개헌에 의해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고 노후된 인프라를 현대화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입찰에는 국영석유사 페멕스와 최근 거대 부패 스캔들로 간부들이 대거 검거된 브라질의 국영 거대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는 참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