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아직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4일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이번 증시 폭락 사태는 우리에게 시장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겨줬다면서 고도의 시장화가 이뤄져야만 증시는 장기적인 안정을 뒤찾을 수 있다"면서 "투기, 거품 형성, 증시 조정 등이 만연한 환경에서는 또 다른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증시의 폭락장을 피해 대피했던 거래정지 상장사들의 복귀도 늘어나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14일 183개 상장자의 거래가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거래정지 기업은 840여 개로 줄어든다.
거래정지 기업의 거래 재개 붐이 일어날 진행될 경우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재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의 부양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 런즈창(任志强) 화위안 그룹 전 회장은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당국의 증시 개입을 비난하면서 금융환경 개혁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밝혔다.
그는 "국무원 국유자산관리위원회 같은 기관이 주식 매매나 투자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성공 사례가 나올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 시점 중국 증시에는 단기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변덕스러운 투자자들이 너무 많고, 공매도 등 투기 행위가 만연해 있으며 국제적인 기준과도 거리가 남아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버핏같은 사람은 절대 나올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관영 언론은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향방에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충칭천바오(重慶晨報)는 중국가족금융연구소의 최근 조사를 인용해 다수 주식투자 가구가 증시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전국 5000개 가구를 표본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체적으로 이들 가구들은 증시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구소의 '증시예상지수'는 1분기의 142에서 111로 줄어드는 등 2분기 이들이 증시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수준은 전 분기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