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11일 멕시코 최대의 마약 카르텔 시날로아의 두목 호아킨 구스만이 탈옥한 사건에 멕시코 당국은 크게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 연방 마약단속국(DEA)은 이미 16개월 전에 그의 탈옥과 관련된 몇 건의 정보를 멕시코 당국에 통고한 바 있다.
구스만은 2014년 2월 해변 휴양지에서 체포된 직후부터 탈옥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AP통신이 입수한 DEA서류에 의하면 미국 마약 당국은 2014년 3월에 구스만의 조직내 다양한 단원들과 마약세계의 협조자들이 그를 석방시키기 위한 공작을 꾸미고 있다는 첫 정보를 보내주었다.
그러나 멕시코 연방정부 관리들은 이전의 탈옥 계획들에 관한 정보를 달라는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구스만의 마약 카르텔은 1990년대 이후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하에 정교한 밀수용 지하터널을 파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미국의 마약당국자들은 구스만 일당의 이런 땅굴파기 솜씨가 이번의 기발한 탈옥을 가능케 했다고 말한다.
그가 이번 탈옥을 위해 판 땅굴은 통상 1년반 이상이 소요됨으로 그는 2014년 체포된 직후부터 이 작업에 착수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