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카카오톡 해킹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3일 군 당국에 대한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 장관은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업체로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고 하는데 우리 사이버사령부, 기무사는 그런 프로그램을 구입하지 않았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의 질문에 “구입한 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 장관은 “오늘 아침 그 보도(해킹 프로그램 구입 관련)를 보고 사실을 확인했는데 국방부 예하의 부대는 그러한 프로그램을 구입하거나 사용한 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진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탈리아 해킹업체 내부보고를 보면 우리 쪽에서 국정원의 구매대행을 했던 업체에서 아이폰에 관심 많은 또 다른 고객의 주문이라며 이를테면 아이폰도 공격이 가능하냐고 물었다”며 “이 또 다른 고객이 국정원 말고 또 어디가 있느냐”며 국방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