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여부를 결정하는 주주총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다수 증권사가 합병이 무산되면 양사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1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합병이 무산되면 지배구조 테마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같은 날 보고서에 "합병 무산은 제일모직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의 주가 흐름에도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게재했다.
앞서 6일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물산의 주가는 건설시장 축소에 따라 영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건설과 상사 사업 부문의 매크로적 환경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그룹 내 양 사업부에 대한 지원 가능성도 작아지면서 중장기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합병 무산은 삼성물산뿐 아니라 삼성그룹 전반적으로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도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합병이 부결되면 컨트롤 타워 부재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으로 그룹 및 계열사 경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특히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가 늦어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