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성난 보스니아 무슬림 군중이 11일(현지시간) 담장을 넘어 스레브레니차 학살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총리에게 돌과 물병 등을 투척하며 공격을 가해 기념식이 중단됐다.
약 8000명의 무슬림 남성과 소년들이 학살당한 20년 전 발칸 전쟁 당시 극우 민족주의 지도자였다 지금은 친서방 온거주의자로 변신한 부치치 총리는 심각한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성난 군중이 던진 돌에 얼굴을 맞아야 했다.
성난 군중들은 "죽여라 죽여라"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부치치 총리를 공격했다.
유엔 재판소는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대량학살로 규정했다.
부치치는 보스니아 무슬림들에게 있어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보다 더 사악한 악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당시 극우 민족주의지도자였던 부치치는 보스니아 무슬림들에게 지나치게 관용적이라고 밀로세비치에게 반대하면서 섹르비아인 1명이 죽을 때마다 100명의 보스니아 무슬림들을 처형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