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에 100여 마리의 고래가 떼로 몰려와 눈으로 구경하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멋지지만 연방 경찰은 이 해역에서 보트 타기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연방 관리들은 이번 주말 패랠론 군도 부근 해역에서 관측시간 1시간 동안에 혹등고래, 흰 긴수염고래, 참고래 등 115마리가 관측되었다고 마린 인디펜던트 저널이 11일자로 보도했다.
이에 소형 보트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대형 선박의 선원들에게도 멸종 위기 고래종의 출현을 미리 경고했으며 최소한의 안전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연방 관리들은 말했다.
고래에 부딪쳐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보트 타기하는 사람들이나 어부들이 모두 최소 90m 이상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연방 안전거리 가이드라인이다.
캘리포니아만 일대에서 연어 선단을 지도해온 80세의 선장 로저 토머스는 올해에는 고래 떼가 유난히 해안에 가까이 회유하고 있다면서 "믿어지지 않는 일"이라고 감탄했다.
먹이인 새우 떼의 회유 방향이 바뀌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추측되지만 미 해양 당국은 고래와 사람들을 모두 보호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