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6월 수출입 물가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여파로 두달 연속 소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84.77(2010년 100 기준)로 전월에 비해 1.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로는 2.2% 감소했다.
수입물가도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한 82.05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14.0% 하락했다.
수출입물가는 지난 2~3월 상승했다가 4월 내림세로 전환됐으나 5~6월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6월 원·달러 환율 평균이 1112.2원으로 전월(1091.27원) 대비 1.9% 상승하면서 수출입물가지수의 증가세를 견인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통계로 수출물가는 207개 품목, 수입물가는 238개 품목에 대한 조사로 이뤄진다.
수출품목에서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이 각각 1.9%, 1.1% 상승했다. 공산품 중 화학제품(1.5%), 수송장비(1.8%)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석탄 및 석유제품(-0.3%)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1.9%) 위주로 1.0% 상승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3%, 1.1%의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