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국제

중국 증시 급락 서민 투자자 피해 가중…사태 장기화할까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증시가 한 달 새 30% 가량 폭락하면서 추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태의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9% 하락한 3507.19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6.97% 하락한 3654.78로 개장한 상하이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며 상하이 지수의 3600선, 3500선이 잇따라 붕괴됐다.

지난달 12일 5166.35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중국 증시는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3600선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3주 간 낙폭만 약 30%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꿈꾸며 돈을 넣었던 개인 투자자 특히 서민 투자자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중국 최고 부자인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의 재산이 주가가 폭락한 8일 이후 65억 달러나 줄었고, 인터넷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 역시 하루에만 12억 달러를 잃었다.

모든 재산을 증시에 쏟아부었거나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서민 투자자의 피해는 더욱 가중됐다.

중국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최근 현지 여론 조사기관의 조사에서 중국 전체 가구 수의 8.8%인 3700만 가구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절대 다수인 93.8%는 도시 거주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언론은 주식투자를 진행하는 중국 가구 중 1.5%만 친지에게서 빌린 돈으로 주식투자를 진행하고, 0.7%만 은행 등 금융기구에서 빌린 돈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개인투자자의 부채율이 높지 않고 이들이 증시 혼란을 일으킨 주범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중국 언론은 증시 투자자의 곤경을 외면하는 반면 외신들은 얼어붙은 투자자의 모습에 주목했다. 최근 뉴욕 타임스(NYT)는 주식에 투자한 중국 은퇴자들이 증시 폭락의 피해를 가장 크게 입고 있다고 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도 "많은 은퇴자가 대부분의 재산을 주식에 묶어 놓은 상황이라 더욱 좌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은행, 재정부, 중국증권감독위원회(증감위) 등 중국 국무원 소속 5개 관련 기관은 '증시 구조'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일 개장 전 대출과 채권 발행, 담보 지원, 재대출 등의 방법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증시 안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앞서 증감위는 자회사인 중국증권금융공사(CSFC)를 통해 시중 증권회사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폭락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고, 투자자의 신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증시 안전화 조치들이 오히려 시장 통제력 상실을 시사해 위험을 금융 전반에 확산시킬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정부 당국은 이런 폭락 사태의 원인을 악의적인 세력의 공매도 등을 통한 조작 등으로 주장하지만 중국 밖에서는 금융시장의 개혁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유동성을 공급, 거품을 키운 것이라고 보는 분석이 우세다.

당국이 경제 둔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 주가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