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8일 이 나라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영하면서 교황은 가장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일하는 그의 정부와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영사에서 "가난한 자를 배신하는 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배신한 자"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모랄레스는 카톨릭 교회가 지난날 수차 볼리비아 민중들을 억압한 자들의 편에 섰던 역사를 회고하기도 했다. 이들 피압박 민중의 4분의 3은 그와 같은 토착민들이었다.
모랄레스는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으로 상황이 달라졌으며, 볼리비아 국민들은 '우리 국민의 해방을 돕는 이'로 그를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볼리비아가 정치 및 경제 생활에 가난한 이들을 적극 참여시키기 위해 중대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도 카톨릭교는 이 나라에서 행할 예언자적 역할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마라 인디언 출신인 모랄레스는 반제국주의적 발언으로 유명하며, 이 나라 교회에 반교권적인 정책을 취했다.
그는 이 압도적인 카톨릭 국가가 세속국가라는 점을 헌법에 명기하기도 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도착 성명에서 카톨릭교는 볼리비아에서 수세기 전에 뿌리를 내렸으며, 이후 이 나라의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