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주 지역 재외동포 교육 중심지인 뉴욕 일원 한국학교의 역사와 현황을 집대성한 최초의 도서가 발간됐다. 뉴욕 총영사관에서는 7일 '뉴욕-뉴저지 일원의 한국학교: 역사 및 현황(북코리아, 이광호 민병갑 박종권 오지영 편저)' 출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총영사관 8층에서 열린 출간 기념식엔 이광호 전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 허병렬 뉴욕한국학교 이사장, 민병갑 퀸즈칼리지 석좌교수, 김영덕 한국어정규과목추진회장, 김경욱 재미한국학교동북부협의회장 등 재미 한인 2세 교육의 산 증인과 명망높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기환 뉴욕총영사는 박종권 재미한국학교동북부협의회 수석부회장(출간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편찬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미주 한인 역사에 남을 훌륭한 도서의 출간을 축하했다.
이 책자는 창립 30주년을 맞은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가 뉴욕한국교육원(원장 박희동)의 지원을 받아 2013년 11월 편찬위원회를 구성한 지 1년 반의 산고 끝에 나온 것이다.
동북부 지역 한국어 교육의 태동 단계부터 성장 및 확산, 시행착오 과정 등 역사 등이 정리되어 있고 현재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한국학교들의 현황도 소개하는 등 사료적, 학술적 가치가 무척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73년 개교한 뉴욕한국학교를 비롯, 뉴욕 뉴저지 한인 이민사회 초창기 때 개교해 30년 이상 역사를 보유한 13개교와 특수한 목적과 단체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학교의 모습도 생생히 담겨 있다.
큰 목차는 자립학교와 천주교 불교기관 소속 학교, 개신교회소속 학교, 한인단체 지원 학교 한국학교 관련단체협의회 등으로 구분됐고 각 학교의 역사와 현황들은 해당 학교 관계자들의 기고를 받아 정리했다.
'해외 한국어 교육의 어머니'로 불리며 미주 한인사회 한국학교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한 허병렬(90) 전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에 관해서도 지면을 할애해 눈길을 끈다.
또한 한국학교 발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한국어정규과목추진위원회, SAT II 한국어 등의 역사와 역할들에 관해서도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외에도 뉴욕한국교육원에 등록되어 있는 171개 한국학교들의 정보가 소재지 별로 정리, 수록돼 현황 파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총 361쪽으로 2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이광호 편찬위원장은 "오랜 산고 끝에 한국학교의 역사를 집대성한 책자를 출간하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고, 박희동 뉴욕한국교육원장도 "한국어 교육계에 종사하게 될 후진들에게 학교 설립 및 운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학술위원으로 참여한 민병갑 퀸즈칼리지 석좌교수(재외동포사회연구소장)는 "한국학교의 역사들이 40년이 넘어가지만, 그 발자취와 기록들이 묻혀가던 차에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