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어린이 안전사고는 주로 1~3세 걸음마 시기에 가정에서 부모의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으며, 중독, 화상, 삼킴 사고가 대부분인 것으로 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2012~2014년) 접수된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7만460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라고 7일 밝혔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2012년 2만2907건, 2013년 2만4312건, 2014년 2만7381건으로 매년 2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3세(걸음마 시기)가 3만7273건(49.9%)으로 절반을 차지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사고 발생 비율이 높았고, 그 다음으로 4~6세(유아기)가 21.5%(1만6069건), 7~14세(취학기)가 20.0%(1만4891건), 1세 미만(영아기)이 8.5%(6367건)로 나타났다.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가정으로 전체 사고의 67.5%(5만364건)를 차지했고, 놀이방, 놀이공원 등 여가 및 문화놀이시설은 8.1%(6006건), 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시설은 7.6%(5692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주요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1세 미만은 보호자의 부주의 등으로 침대·소파 등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1~3세는 거실·방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았다. 점차 움직임이 가능해지면서 사고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어린이가 심각한 상해를 입을 수 있는 중독, 화상, 삼킴 사고 등은 1~3세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중독사고 중 59.9%(601건), 화상 사고의 54.9%(1253건), 삼킴 사고의 51.7%(3730건)가 걸음마기에 발생했다.
삼킴사고는 주로 완구의 부속품, 구슬, 동전을 삼키는 경우였고, 화상사고는 전기밥솥 증기, 정수기 등에 데인 경우였으며 중독사고는 의약품, 살충제, 표백제 등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의약품 및 화학제품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안전사고는 안전의식 제고를 통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사고를 줄이기 위한 보호자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어린이 안전교육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