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알자지라 방송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미국의 비만, 포르노그래피양산, 총기 소지 문제에 대한 풍자 동영상을 자사 유튜브에 올려놓고 이 문제 해결에 관한 미국의 "미심쩍은 성과"를 조롱했다.
이 2분짜리 풍자 동영상은 카타르에 본사를 둔 알자지라 방송사의 샌프란스스코 지사에서 디지털로 제작한 것이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는 커녕 풍자로 엮어진 이 동영상의 제목은 '미국이 세계 1등 국가임을 보여주는 미국인들'이다.
처음에는 한 남자가 나와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이 올림픽 메달 수와 노벨상 수상자, 억만 장자의 수에서 세계 1등임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서 다른 1등 리스트를 소개하는데, 그 중엔 감옥에 있는 재소자의 수, 개인이 소지한 총기 수량을 비롯해서 고도비만자의 비율 역시 가장 높다는 얘기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우리 국민의 3분의 1은 엄지발가락을 내려다 봐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어서 풍선을 든 남자가 미국인이 전 세계 포르노의 89%를 제작한다는 얘기를 하고 기타로 연주되는 미국 국가를 배경음악으로 " 그뿐 아니라 세계에서 잔디깎는 기계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축복받은 나라"라고 비꼰다.
이 알자지라 플러스 방송은 2013년 출범했으며 그 목적은 "평등사회를 위한 인류의 노력과 도전을 소개하고 단절된 세대 간의 격차를 줄이는 국제적 뉴스 방송"으로 되어 있다.
이 방송의 대변인은 "최소한 언론의 자유는 보장된 것이 미국"이라면서 독립기념일을 맞아 찬사 일색인 샌프란시스코의 미국인들에게 좀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