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이 중국 견제 목적으로 동남아시아 메콩강 주변국들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 지원에 나섰다.
지난 4일 중국 차이나 데일리 등은 일본 언론을 인용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제7차 일·메콩강 유역 국가 정상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3년 동안 이 지역에 7500억엔(약 6조8800억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메콩강 주변국에는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태국·베트남 등 5개국이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은 지원 방침이 회의 결과로 발표된 '신 도쿄전략 2015'에도 명기됐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메콩강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은 일본에 매우 중요하며 일본은 메콩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이번 행보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주도하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09년부터 시작된 메콩강 정상회의에서 3년에 한 번씩 대대적인 지원 약속을 공약한 바 있다. 지난 2009년과 2012년에는 각각 5000억엔, 6000억엔의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