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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치프라스 "개혁안 수용하면 사퇴"… 채권단 "거부하면 유로존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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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좌초 위기의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의 개혁안을 수용하고 유로존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개혁안을 거부하고 유로존 퇴출의 길을 밟을 것인지 여부가 오는 5월 그리스 국민투표로 결정된다.

그러나 그리스 국민들이 유로그룹의 개혁안을 수용하게 되면 그리스에 큰 정치적 파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정치적 파동이란 바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사퇴다. 즉, 그리스 국민의 국제 채권단 개혁안 수용은 곧 '치프라스 총리의 사퇴'를 의미하고, 거부하면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29일(현지시간) 밤 치프라스 총리는 오는 5일 치러지는 국민투표에서 그리스 국민들이 국제 채권단의 제안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사퇴할 것이라고 강하게 암시했다.

 "만일 그리스 국민이 긴축정책 실시를 원한다면,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해외로 떠나고, 우리의 실업률은 올라가고, 그리스는 또 다시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그것이 그리스 국민의 선택이라면, 우리(시리자 정부)는 그것을 존중할 것이다. 다만 그 제안에 함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국제 채권단 요구를 들어줄 것인지 묻는 국민투표에서 많은 그리스인들이 "아니요"를 선택해 현 그리스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촉구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의 틀을 벗어나고 싶지는 않지만, 더 공정한 유로존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럽 지도자들이 우리를 유로존에서 내쫓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고 치프라스 총리는 덧붙였다.

한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지도자들은 그리스 국민들이 국민투표에서 '예'를 선택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리스 국민이 '아니요'를 선택한다면 그것은 유럽에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장 클로드 융커 유럽이사회(EC) 의장이 말했다.

그러나 "예"라고 답한다면, 그것은 치프라스의 협상안에 반대하는 뜻이다.

유럽 지도자들은 그리스가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제안을 거절한다는 것은 유로존을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국민투표가 "유로존에 남을 것인지 혹은 떠날 것인지"를 결정하는 투표라고 말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그리스 국민투표는 유로화와 드라크마화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인들이 유로존에 남고 싶어 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충격적"일 것이라며 "영국이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렉시트에 따른 파급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융커 EC 의장은 좌초 위기에 놓인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려던 회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 "그리스의 이기심에 배신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을 위한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그리스와 유로그룹의 협상이 결렬된 후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융커 의장에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국민투표 때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그리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16억 유로 상당의 부채를 상환해야 하지만 갚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5일 치러지는 국민투표는 그리스 국민들에 유로존에 남을 것인지 떠날 것인지 묻는 간단한 사항이 아닌, 그리스 국민들에 국제 채권단이 제시한 특정한 요구 조건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8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그리스 은행들은 국민투표일 다음날인 7월6일까지 은행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29일 4개의 그리스 은행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시켰다. 같은 날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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