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란 핵협상이 기존 기한인 오는 30일(현지시간)을 넘겨 며칠 더 교섭을 연장키로 합의했다고 미 고위 관리가 밝혔다.
미국 CNN 방송 및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더 좋은 협상안" 도출을 위해 협상 시한이 연장됐다. "강력하고 포괄적인 협의를 위해 기존의 기한을 며칠 더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미 고위 관리는 밝혔다.
핵 협상 테이블에는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과 독일로 구성된 주요 6개국이 함께 한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번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해 "희망적"이라며 낙관적 견해를 보였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이란 핵협상 타결을 바라고 있는 것을 알지만,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란의 (서방세력으로부터의)경제제재 조치를 해제시킬 것"이라고 이란 핵협상 타결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러나 핵 협상 타결에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국제위기관리협회(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알리 바에즈 이른 전문가는 "빈에서의 이란 핵협상 타결이 확실치 않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담당 최고대표는 "핵협상을 위한 상황은 좋다"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협상 타결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협상 기한인 30일을 넘길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28일 저녁 이란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협상 기한인 30일 빈으로 돌아가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밝혔다.
지난 4월 스위스 로잔에서 잠정적 합의를 본 이란 핵협상에서 이란은 서방세계로부터 경제제재 조치 해제를 조건으로 핵 프로그램 제한에 동의했었다.
그러나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로잔에서 잠정적 합의를 본 것 중 의견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많다"며 "며칠 내로 협상 타결을 보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해야 한다"며 "나쁜 타결(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을 볼 바에야 타결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도 밝혔다.
이번 이란 핵협상 타결에 있어서 주요 6개국의 주장은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기 전 이란이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 개발은 평화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협상 내용 중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 시설물 및 군사 시설물에 접근할 수 있느냐는 부분이다.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해제시키느냐 아니면 유예시킬지도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