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27일 7개월 만에 4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한편 중소기업들에 대한 은행들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를 줄이도록 했다.
이는 지난 2주 간 중국 증시가 20% 가까이 하락하는 등 둔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런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대출금리를 5.1%에서 4.8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1년 만기 예금금리 역시 2.25%에서 2%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인하된 금리는 28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은 지난해 11월22일과 지난 3월1일, 5월11일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했었다.
런민은행은 이와 함께 중소기업 및 지방의 농업 관련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취급하는 일부 은행들에 대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예금 및 대출 금리 격차를 0.5%포인트 줄이도록 지시했다. 이 역시 민간에 대한 대출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야오위둥 런민은행 금융연구소장은 "이번 인하는 경제구조를 조정하고 실물 경제를 지원하는 한편 금융 비용을 낮춰줄 것"이라며 신중한 통화정책은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CCTV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성장 속도는 떨어지더라도 좀더 지속적인 성장을 한다는 '신창타이'(新常態)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지만 실업률 증가로 정치적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발생 이후 가장 낮은 성장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상하이종합지수가 7.4%, 선전지수가 7.9% 폭락하는 등 중국 증시는 지난 2주 사이 20% 가까운 폭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