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올해 쿠르드 민병대에 뺏긴 시리아 요충지 코바니를 재차 공격하면서 25일(현지시간) 민간인을 포함해 수십명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이날 시리아 북부의 터키와 접경한 쿠르드족 도시 코바니와 하사케에서 각각 인민수비대(YPG), 정부군과 격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바니에서는 2차례 자살 차량폭탄 공격을 가하고 YPG와 격전을 벌이면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사상자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민간인을 포함해 35명을 사살했다며 사망자 가운데 23명의 어린이와 여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은 IS가 코바니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22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누만 쿠르툴무스 터키 부총리는 트위터에 코바니에서의 교전으로 4명이 숨지고 9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IS는 지난해 9월 중화기를 앞세워 코바니로 진격해 도심 절반을 점령했으나 YPG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공습과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등의 도움을 받아 지난 1월 IS를 격퇴하고 탈환했었다.
아울러 IS는 이날 하사케 주의 주도인 하사케에서 정부군이 점령한 지역을 공격해 일부를 장악했다.
이런 가운데 코바니에 거주하는 활동가 무스타파 발리는 IS와 쿠르드 민병대의 시가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IS가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코바니에서의 교전에 따른 인명 피해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