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인도의 최대 상업도시 뭄바이 빈민가에서 독성물질이 든 밀주로 인해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가짜 술'을 공급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현지 경찰에 따르면 모하메드 라티프 칸(26)은 구자라트 주에서 밀반입한 술을 뭄바이 지역 판매상들에게 공급했고 이후 빈민가를 중심으로 술이 불법으로 팔려나갔다.
뭄바이 빈민가에서 독성물질이 든 밀주를 마시고 사망한 사람은 현재 102명이다. 40명은 중독증상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여성 2명을 포함해 7명을 뭄바이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모하메드는 사건이 발생한 뒤 뭄바이를 떠나 델리에 있는 친구 집에서 숨어 지냈다"며 "심문을 통해 용의자가 구자라트의 아메 다 바드시(市)에서 불법 주류를 구한 것을 알았다"고 현지 언론 인디언 익스프레스에 말했다. 구자라트는 인도에서 술을 법으로 완전히 금지한 유일한 지역이다.
경찰은 사망의 원인이 메탄올 중독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BBC는 "인도에서는 강한 독성물질이 담긴 술을 마셔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정기적으로 발생한다"며 현지인들이 싼값에 '해적판 주류'를 찾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끔 술의 풍미를 더 내기 위해 허브나 화학약품을 첨가한다고 BBC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