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컴퓨터를 파괴하는 악성코드 제작회사의 스웨덴인 대표가 100여개국의 컴퓨터 50만여 대를 파괴한 혐의로 23일 연방법원 뉴욕 지법에서 거의 5년형을 선고받았다.
연방지법 P. 케빈 캐스텔 판사는 이날 컴퓨터 악성코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블랙세이즈 대표 알렉스 유셀(25)에게 중형에 해당하는 4년9개월 형을 언도하고 20만 달러를 몰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유셀이 지난 2월 유죄를 인정하고 난 결과이다. 검찰은 그가 2010년부터 2014년 4월까지 전세계의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문제의 악성코드를 팔아 35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유셀은 2013년 11월 몰도바에서 체포되어 미국으로 인도된 최초의 형사 피고인이다.
검찰에 따르면 그의 블랙세이즈 악성코드를 사들인 해커들은 남의 컴퓨터를 해킹하고 사용자를 감시하는 스파이 활동, 또는 아예 개인정보 파일을 훔쳐내고 비밀번호나 컴퓨터 데이터를 파괴하고 쓰지 못하게 한 다음 사용자로부터 복구를 조건으로 돈을 받아 챙기는 수법 등 다양한 사이버 범죄에 이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번 수사로 체포된 사람들은 오스트리아, 벨기에, 영국 , 크로아티아, 덴마크, 프랑스 , 독일, 몰도바 ,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네델란드, 핀란드, 스위스등 유럽의 13개국을 비롯해서 미국 캐나다 칠레 등에서 100명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