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덴마크의 차기 총리인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은 지난 주말 연립정부 구성 작업이 실패해 소수 정부 구성이 불가피하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라스무센 전 총리는 22일 마그레테 2세 여왕을 2번째로 접견한 뒤 "여왕으로부터 소수 정부를 구성할 또 다른 권한을 얻었다"고 말했다.
19일 치러진 총선에서 라스무센 총리가 이끄는 야권연합이 총 179석 중 90석을 얻어 승리한 뒤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했다. 그러나 야권연합 소속 중도 우파 정당들이 공공 부문 지출 등에 대한 이견을 노출하면서 연립정부 수립은 실패로 돌아갔다.
라스무센은 "정직하게 말해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라스무센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극우 성향의 덴마크국민당(DPP)과 또 다른 연정을 수립하거나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덴마크 총선에서 라스무센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야권연합이 자국에 대한 유럽연합(EU) 영향력을 제한하려는 반(反)이민 정당 DPP의 약진 덕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