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가 최초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만든 무인기를 공개했다.
23일 중국 신화통신은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로스텍사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무게 3.8㎏, 길이 2.4m. 최대 속도가 100㎞/h에 달하는 다목적 무인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특히 무인기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31시간밖에 되지 않고, 제조 비용도 20만 루블(약 410만원)으로 성능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이 무인기의 원본은 로스텍사의 치록(Chirok) 무인기로 알려졌다.
치록은 세계 최초로 활주로 없이 이착륙이 가능한 무인기로 알려졌다. 이 무인기는 혁신적인 기술인 에어쿠션 착륙시스템(ACLS)를 적용해 물이나 얼음, 눈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이륙이 가능한 데 비해 다른 무인기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이런 장점으로 이 무인기는 숲, 재해 지역과 도로 및 교통 상황, 화재, 순찰 등 모니터링용과 군용 정찰용으로 용이하게 이용될 수 있다.
아울러 치록의 최대 상승 고도는 6000m, 최대 비행 거리는 2500㎞로 알려졌다.
또한 최대 이륙 중량이 700㎏, 최대 탑재 중량은 300㎏이며, 다양한 유도 시스템, 폭탄, 로켓,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공격용 무인기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로스텍사는 지난 4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5 무인항공기국제컨퍼런스'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무인기를 만드는 구상을 발표했고, 2개월 만에 구상을 현실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책임진 로스텍사 수석 엔지니어 블라디미르 쿠타호브는 자국 전문가들이 치록의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무인기를 개발 중인데 3D 프린팅 기술과 접목하면서 고성능, 소형 모델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