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공포 통치를 이어가는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슬람 성(聖)월 라마단에 금식 규례를 어긴 혐의로 시리아 10대 청소년 2명을 막대기에 매달아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들 소년들이 라마단 기간에 낮 동안 금식해야 되는 규례를 어겼고, 이에 대한 처벌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IS 대원들이 데이르에조르주(州) 마야딘에 위치한 '히스바(IS 경찰조직)' 본부 인근에서 18세 미만인 소년 2명을 막대기에 양손을 묶어 매달았고, 정오께부터 늦은 밤이 된 지금도 매달려 있다"고 밝혔다.
라흐만 소장은 "이들은 음식을 먹다가 IS 대원들에게 발각된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년들의 몸 위에는 "종교적 정당성이 없는 상황에서 금식을 어겼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부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슬림들은 라마단 한 달 동안 일출부터 일몰까지 먹고, 물 마시고, 담배 피우는 것 등을 금한다. 해가 지면 푸짐하게 먹고 해가 뜨면 다시 금식한다.
IS는 지난해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를 점령한 후 중세식 칼리프 통치국을 선포하고 이슬람 샤리아법에 근거해 잔혹한 통치를 보여주면서 공포감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AFP통신은 앞서 이들이 IS에 의해 처형됐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오보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