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베네수엘라는 야권과 국제적 여론의 압력에 밀려 12월6일 총선을 실시한다고 선관위 관리들이 22일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의 법율은 총선이 올해 실시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그동안 선관위가 그 일정발표를 미루어왔기에 선거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티비사이 루세나 선관위원장은 선관위가 지금까지 계속 선거일정을 모색해 왔으며 여론의 압력에 따라 이를 발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현재 집권 사회당은 의회에서 다수의석을 보유하고 있으나 여론조사를 보면 오늘 선거가 실시될 경우 야권연합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29개 정당으로 구성된 야권연합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치하의 갈수록 심해지는 생필품 부족과 세계 최고의 인플레 및 만연된 범죄 등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야당은 마두로의 멘토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16년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한번도 다수의석을 차지하지 못했다.
야당은 최근의 모든 전국 단위 선거에서 패했으며 현재 의회에서 3분의1 의석을 보유하고 있다.
야당연합은 5월에 예선을 치렀으며 사회당은 27일 예선을 실시한다.
한편 투옥된 야권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는 5월 이후 정부가 총선일정을 확정할 것과 국제감시단이 선거를 감시하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하며 단식을 행해왔다.
로페스는 2014년 유혈적인 반정부 시위에 개입한 혐의로 1년이상 투옥된 상태다.
그는 또한 자신과 같은 투옥 정치인들의 석방도 요구해왔다.
이제 선거일정이 확정됐기에 그가 단식투쟁을 끝낼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루세나는 남미국가연합(UNASUR)이 총선을 참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현정부에 우호적이다.
마두로의 대통령 임기는 2019년까지는 끝나지 않는다.
그는 22일 트위터에 "이제 우리는 새로운 국민의 승리를 위한 싸움의 날자를 잡았다"면서 "12월6일 우리는 역사와 만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