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버클리 아파트 발코니 붕괴사고로 숨진 6명의 학생 중 사촌지간인 2명의 장례식이 20일(현지시간) 치러졌다. 아일랜드에서 온 올리비아 버크(21)와 캘리포니아 출신의 애쉴리 도노호(22)는 쌍둥이같이 친한 사이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코타티의 세인트 조셉 성당에서 거행된 버크와 도노호의 장례식은 이들 가족들과 친구들의 침통한 표정과 눈물로 가득했다. 버크와 도노호는 캘리포니아와 아일랜드를 자주 오가며 친자매 같이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아이들은 옷을 똑같이 입고는 쌍둥이처럼 행동해 그들의 부모도 속고는 했다"고 다니엘 웰턴 목사는 장례식장에서 이들을 회상했다. 웰턴은 도노호에게 세례를 준 목사다. "그들은 삶을 함께 했으며 죽음도 함께했다"고 웰턴 목사는 말했다.
도노호가 공부하던 소노마 주립 대학 강당에는 도노호와 버크를 추모하기 위해 두 개의 큰 스크린을 설치해 이들의 어린 시절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했다. 영상 속 어린 시절의 도노호와 버크는 예쁜 옷을 입고 서로 안거나 재미있는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었다.
"도노호는 버크를 만나러 22번이나 아일랜드에 갔었죠"라고 도노호의 자매인 아만다 도노호는 말했다.
도노호와 버크는 16일 버클리의 한 아파트의 4층 발코니가 갑지가 붕괴돼 15m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 사고로 13명이 바닥으로 추락했으며 이 중 6명이 숨졌다. 나머지 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도노호와 버크 외 숨진 4명의 장례식은 가족들과 아일랜드에서 온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세인트 콜룸바 성당에서 거행됐다. 장례식에는 친지들 뿐 아니라 버클리 시장, 경찰서장, 소방서장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