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증오의 깃발을 내려라!"
전 공화당 대선주자 미트 롬니가 흑인교회 총기 난사가 일어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남부연합 깃발을 즉각 내릴 것을 요구했다.
롬니는 20일 트위터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사당 앞에 내걸린 남부연합깃발을 내려라.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인종 증오의 상징이다. 찰스턴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깃발을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욕 타임스는 인터넷 속보로 "롬니의 분명한 성명은 2016 대선 출마를 노리는 공화당 주자들에게 즉각적인 압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연합기에 대한 찬반 논란은 오랫동안 대선주자들에게 난처한 이슈로 자리해 왔다.
롬니의 언급은 찰스턴의 흑인교회에서 9명의 교인들이 희생된 상황에서 깃발 문제 논의를 꺼리는 것처럼 보이는 공화당의 많은 지도자들에 견줘 두드러진 것이다.
그러나 롬니에게 이번 이슈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그는 2008년 처음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부터 "남부연합기가 게양되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남부연합기는 남북전쟁(1861~1865) 당시 노예 소유를 인정한 남부연합 정부의 공식 깃발로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50개주에서 유일하게 이 깃발을 공식 게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