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뉴욕의 젊은 아시아계 여성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한 '묻지마폭행' 용의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NBC와 CBS 등 미언론은 18일 최근 맨해튼 도심에서 네명의 아시안여성에게 비닐봉지로 감싼 흉기를 휘두른 용의자가 2타이렐 쇼(25)라고 보도했다. 쇼는 뉴욕경찰이 CC-TV 촬영 사진을 공개수배한후 지인의 제보로 신원이 알려지게 됐다.
쇼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시아여성들은 내 피부색 때문에 한번도 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적이 없다"며 앙심을 품은 이유를 드러냈다. 그는 비닐봉지에 든 흉기로 아시안 여성의 얼굴을 가격한 것은 자신을 무시한 아시안 여성들에 대한 복수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17일 밤 마지막 남긴 블로그 글에 "경찰이 나를 찾고 있겠지만 자살을 할 것이기 때문에 헛수고가 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쇼는 블로그에서 자신을 FIT를 졸업한 프리랜서 보타이 디자이너로 소개했지만 경찰은 그가 2006년이후 신용카드범죄와 무단침입, 강도 등의 혐의로 최소 10차례 체포됐으며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휘둘러 4차례나 입건된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쇼는 지난 10일과 12일 맨해튼에서 20~30대 아시안 여성의 얼굴을 비닐봉지 둔기로 공격하고 달아났으며 지난 15일엔 맨해튼 남단 차이나타운의 한 세탁소에 들어가 카운터에서 근무하던 아시안 여성(41)을 같은 수법으로 공격하고 달아났다.
이 중 한 여성은 귀밑이 찢어져 11바늘을 꿰매기도 했으나 모두 치명상은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이렐 쇼의 사진을 공개하고 결정적 제보자에게 2500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